마지막 콰르텟 - 나디아의 수요일

뭉뚝한 손가락이 모래알을 흐트러뜨렸다. 고작 며칠 연습하지 않았다고 굳은살을 덮었던 껍질이 벗겨지고 있었다. 거친 손끝에 고운 모래 입자가 스치자 서러워졌다. 삼 일 동안 혼이 나간 사람처럼 서핑만 한 탓에 손바닥은 얼얼했다. 모래를 쥔 손을 펴자 물집이 통통하게 오른